비트코인 고래 2,000 BTC 매도 후 이더리움 대량 매집…자산 3조원 어치 이동
비트코인(BTC) 초기 투자자로 알려진 한 익명의 거물 투자자가 보유 자산을 대거 이더리움(ETH)으로 옮기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이 투자자는 지난 12시간 동안 약 2,000 BTC(약 2,987억 원)를 매도하고, 해당 자금으로 49,850 ETH(약 2,971억 원)를 현물 시장에서 매수했다.
단 하루 만에 이루어진 이 대규모 거래는 일시적인 포트폴리오 조정 수준을 넘어선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해당 고래 투자자는 최근 2주 동안 총 691,358 ETH(약 9조 6,397억 원)를 매입하며, 이더리움 쏠림 현상을 가속화해왔다. 이는 최근 몇 개월 간 관측된 가장 극적인 자금 이동 중 하나로, 비트코인 중심 전략의 전환 신호로 보인다.
이 투자자는 잠시 매수를 멈췄다가도 빠르게 복귀해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추후 또 다른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 1,000 BTC(약 1,493억 원)를 예치하고 전량을 ETH로 전환했다. 뿐만 아니라, 96,452 ETH(약 6,020억 원) 규모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을 종료해 약 2.6백만 달러(약 36억 원)의 이익을 실현한 뒤, 다시 이더리움 현물 매수에 나섰다.
이후 14시간 가량 동안 이 고래는 추가로 3,968 BTC(약 5,918억 원)를 매도하고, 96,531 ETH(약 5,988억 원)를 매입하면서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에 대한 확신을 더욱 강하게 드러냈다.
이번 대규모 리밸런싱은 단순한 투자 다각화를 넘어서, 이더리움 장기 상승 가능성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반영하는 신호로 분석된다. BTC에서 ETH로의 막대한 자본 이동은 단기적인 시장 반응을 넘어 중장기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비트코인 시세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기준, BTC는 최근 일주일 동안 약 6% 하락하며 115,560달러에서 108,572달러(약 1억 5,130만 원)로 떨어졌다. 현재 시세는 108,541달러(약 1억 5,126만 원)로 전일 대비 1.35% 상승했으나, 총 시가총액은 2조 1,600억 달러 수준에서 소폭 줄어든 상태다.
이번 고래의 대규모 전환이 향후 암호화폐 생태계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간 시장 주도권 변화 여부가 다음 주 상승 모멘텀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