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강세장 끝? 전문가들 '30일 내 붕괴 경고' vs '19만 달러 전망'

비트코인(BTC)의 최근 반등세가 잠시 숨을 고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세는 이번 주에만 6% 넘게 빠지며 10만 8,500달러(약 1억 5,082만 원) 선으로 주저앉았고, 일부 전문가들은 강세장 정점이 도달했다며 경고음을 높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클라크'는 특히 비트코인이 9만 달러(약 1억 2,510만 원)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 붕괴를 예고했다. 그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거의 정점을 찍었고, 대다수 알트코인은 90% 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 2조 7,000억 원 규모의 고래 매도세가 촉발한 대규모 강제 청산과 약 1조 2,510억 원 상당의 청산 피해가 이번 하락의 도화선이 됐다고 분석했다.

클라크는 특히 블랙록과 같은 기관의 출구 전략이 확인되고 있다며, 낙관적인 개미 투자자들이 이들의 '엑시트 유동성'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교과서적인 ‘사이클 정점 시나리오’로 정의하며, 거래량 감소, 자금 조달 비용 급등, 거래소 내 비트코인 물량 증가 등 하락 전조 신호들이 빠짐없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과거 8년 간 진행된 반감기 주기를 근거로 들어, 약 30일 내 마지막 ‘불 트랩(Bull Trap)’이 나타난 뒤 거센 하락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당 발언에 동조한 '닥터 프로핏'이라는 또 다른 분석가도 주간 차트에서 하락 다이버전스가 뚜렷하게 관측된다고 덧붙이며 경계를 촉구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현재 전고점인 12만 4,000달러(약 1억 7,236만 원)에서 약 12%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크립토버브'라는 분석가는 현재 사이클이 이미 93% 이상 진행된 상태이며, 마무리 국면은 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중순 사이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흥미로운 점은 이는 클라크의 30일 경고와 시계열상 거의 일치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 간 논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시선이 하락을 향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되는 전망을 내놓은 트레이더 ‘미스터 월스트리트’는 “약세파가 너무 일찍 환호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14만 5,000달러(약 2억 158만 원)까지 상승한 뒤에야 진짜 조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플루언서 카일 샤세 역시 ETF 수요와 기관 자금 유입을 근거로 3분기 중 19만 달러(약 2억 6,410만 원)를 목표가로 설정했다.

긍정과 부정의 목소리가 엇갈리는 가운데, 핵심은 향후 30일이 시장 흐름의 결정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고래 매도, 레버리지 청산, 기관 이탈 같은 신호들이 실제 하락장으로 이어질지, 혹은 새로운 반등의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