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9월 들어 첫 골든크로스를 기록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둔화 속에서 나타난 기술적 강세 신호는 SHIB 주요 지지선 상향 돌파 가능성을 시사한다.
골든크로스란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할 때 나타나는 상승 전환 신호다. 특히, SHIB의 경우 이번이 9월 들어 첫 골든크로스로, 전통적으로 약세였던 9월장의 패턴을 깨뜨릴 수 있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시바이누는 2021년 당시 9월에 4.96% 상승하며 같은 해 10월 830% 급등,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하지만 모든 9월이 상승세로 귀결된 것은 아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6.53%, 8.14% 하락 마감했으며 10월에도 제한적인 반등에 그쳤다. 반면, 2024년에는 9월에만 26.94% 상승했고, 오히려 10월에는 1.33% 수준의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후 11월에 접어들어 50% 급등하며 늦은 랠리가 전개됐다.
SHIB를 이끄는 커뮤니티에서는 이 같은 시즌성에 기반해 매년 10월을 ‘업토버(Uptober)’로 부른다. 실제로 수년간 SHIB는 9월 변동성 이후 10월 장에서 비교적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시바이누는 9월 초 현재까지도 0.41% 하락세에 머물러 있어 과거 패턴이 반복될지는 미지수다.
4일 기준, SHIB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1% 하락한 0.00001213달러(약 0.017원)로 거래되고 있다. 이틀간 반등 흐름을 보였던 가격은 9월 1일의 저점 0.00001181달러(약 0.016원) 대비 상승을 시도했지만, 단기 조정 압력에 부딪힌 모습이다.
이번 골든크로스는 기술적으로 긍정적인 신호지만, 지속적인 상승 전환을 위한 거래량과 시장 심리 개선이 관건으로 지적된다. 과거 사례와 연계해볼 때 SHIB는 골든크로스 이후 일정 기간 조정을 거친 뒤 강한 반등을 보인 전례가 있다. 투자자들은 현재 신호가 추세 전환의 신호탄이 될지, 단기 가격 왜곡에 그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