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10분 만에 139억 원 유입…ETF 기대감에 상승 출발선 선다

손정환 기자

2025.09.08 (월) 03:51

XRP가 10분 만에 139억 원 매수세 유입과 함께 급등했으며, ETF 승인 기대감이 장기 상승 촉발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XRP, 10분 만에 139억 원 유입…ETF 기대감에 상승 출발선 선다 / TokenPost.ai

리플(XRP)이 극적인 가격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불과 10분 만에 1,000만 달러(약 139억 원)가 넘는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거래소 대형 주문이 상승장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현지 시간 9월 7일, 바이낸스(Binance) 파생상품 시장에서 발생한 300만 달러(약 42억 원) 규모의 마켓 매수 주문은 불과 0.1초 만에 체결되며 이목을 끌었다.

이 대규모 거래는 리플 가격을 단숨에 일중 최고가인 2.91달러(약 4041원)까지 끌어올렸으며, 이후 일부 상승폭을 반납한 현재는 2.86달러(약 3975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 수치는 최근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통상 9월은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에 비우호적인 시기이지만, XRP는 독자적인 상승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향후 XRP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투자 심리에 불을 지필 수 있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프랭클린 템플턴, 비트와이즈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ETF 출시 대열에 합류한 상태이며, 아직 블랙록과 피델리티는 참여를 유보하고 있다.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해 4분기 중 ETF 승인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으며, 실제 승인이 이뤄질 경우 시장에 엄청난 유동성 유입이 예상된다.

ETF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리플에게 최초의 기관투자 기반 활용 사례가 될 수 있다. 반면, 다수 전문가들은 리플이 기존 증권 규제 이슈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경고하며 과도한 낙관론에 제동을 걸고 있다. 그러나 펀더멘털 측면에서 XRP의 기술적 구조와 글로벌 송금 분야 활용 가치는 여전히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매수 급증 상황과 ETF 기대감은 단기간 가격 상승 외에도 향후 장기 상승 추세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시장 구조 속에서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와 정보 분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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