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하루 만에 600억 개 이상 거래소로 이동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도 압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규모 유입이 단기 차익 실현이나 가격 하락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SHIB의 거래소 보유량은 최근 85조 4,000억 개로 급증해 수개월 만에 가장 큰 단기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일반적으로 대규모 매도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특히 이번 이동 규모는 대형 투자자 혹은 기관 지갑이 움직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SHIB는 0.00001305달러(약 1.8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1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100)과 50일 EMA를 모두 상향 돌파한 상태다.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상승 국면 진입으로 볼 수 있으나, 실질적인 수급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특히 이번 상승은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고 RSI 지표도 55를 기록하며 건강한 상승 동력을 나타내고 있지만, 200일 EMA인 0.00001386달러(약 1.9원)를 넘지 못할 경우 되돌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투자자들은 SHIB가 이 저항선을 강하게 돌파해 지지선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지가 향후 중장기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거래소로 유입된 600억 개 토큰이 실제로 매도에 활용된다면 이 상승세는 일시적 반등에 그칠 우려도 존재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SHIB의 가격 움직임과 함께 주요 거래소들의 지갑 이상 여부, 대형 지갑 추적 등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반복되는 대규모 유입 패턴이 지속된다면, 단기 매물 압박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