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HOOD)의 자회사로 편입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가 모회사인 로빈후드를 뛰어넘는 거래 실적을 기록했다. 8월 한 달간 비트스탬프의 암호화폐 거래량은 144억 달러(약 20조 160억 원)로, 전월 대비 21% 증가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로빈후드의 8월 거래량은 137억 달러(약 19조 430억 원)로, 전달보다 18% 감소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로빈후드는 이날 공식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수치를 공개하며 자사의 암호화폐 부문 성장 둔화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번 성과는 비트스탬프가 로빈후드에 인수된 이후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실제로 로빈후드는 지난 2024년 11월 기록적인 분기 실적을 낼 당시만 해도 강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이후 암호화폐 거래량은 꾸준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7월에 반짝 증가했던 거래량은 8월 들어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며, 비트스탬프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 수치는 자회사인 비트스탬프에 보다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형성됐다는 점을 방증한다. 투자자들은 향후 양 플랫폼 간의 전략 조정 및 차별화된 서비스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