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이 연말까지 획기적인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추상적이고 장황한 전략보다 실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암스트롱 CEO는 로드맵이나 구체적인 기능 소개는 생략한 채, "이제는 실행할 시간"이라며 핵심 임직원에게 시급함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해 3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많은 멋진 신제품들이 준비돼 있다”며 기대감을 한 문장으로 압축했다. 여기에 코인베이스 내부에서 이미 공유되고 있는 ‘Lock In(집중하라)’ 이미지를 덧붙이며, 고객보다는 조직 구성원을 향한 메시지임을 암시했다. 이번 발표는 향후 출시될 제품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기보다는 속도와 실행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선언은 2025년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암호화폐 시장은 일반적으로 10월부터 연말까지 높은 변동성과 상승 모멘텀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이번 해는 비트코인(BTC)이 상반기 약세장에서 9월 반등으로 전환점을 만든 만큼, 연말 흐름이 전체 사이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코인베이스의 전략도 이와 보조를 맞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코인베이스는 규제 압박과 경쟁 심화 속에서 안정적 행보를 택했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공격적인 사업 전환을 예고했다. 특히 판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에서, 코인베이스가 다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결정적 시점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암스트롱 CEO가 직접 나선 메시지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조직 내부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행동 촉구’다.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코인베이스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는다는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