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기술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장기 매수 신호를 포착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인기 분석 툴인 TD 시퀀셜 지표에 따르면, 최근 XRP 가격 하락은 일시적 조정일 수 있으며, 오히려 저점 매수(Buy-the-Dip)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XRP를 지원하는 리플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XRP 레저(XRPL)가 사용자 수 기준으로 중요한 이정표를 넘기며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차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최근 XRP 가격이 3.20달러(약 4,448원)에서 3달러(약 4,170원) 이하로 떨어진 뒤, 숏 포지션 우세 흐름 속에서 반등 가능성이 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TD 시퀀셜 기준으로 XRP는 현재 매수 타이밍”이라며 기술적 관점에서 반등을 예고했다.
다른 트레이더들도 이 분석에 힘을 실었다. 분석가 'Ergag Crypto'는 XRP가 일일 또는 3일 봉 기준으로 3달러 아래에서 종가를 형성하지 않는 한, 재차 급등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오늘 중 해당 지지선이 무너지면 2.90달러(약 4,031원) 또는 그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트레이더 'Cryptowzrd'는 XRP의 달러 기준 가격이 다소 애매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BTC 대비 차트에서는 여전히 대칭 삼각형 패턴 내에서 움직이며 강한 돌파가 발생하면 3.65달러(약 5,078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분석과 더불어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XRP의 저변 확대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XRP 레저의 트랜잭션을 추적하는 플랫폼 XRPScan에 따르면, 현재 활성화된 지갑 수는 700만 개를 돌파했다. 해당 수치는 최소 1개의 XRP를 보유한 지갑을 기준으로 집계된 것으로, 사용자 기반의 확장세가 뚜렷함을 보여준다.
이번 데이터와 기술적 지표는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XRP 생태계가 지속적인 성장 궤도에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네트워크 실사용 증가와 사용자 기반 확대, 그리고 주요 지지선 근처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매수 신호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XRP의 향후 가격 경로는 여전히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거시적 성장세와 기술지표가 동시에 긍정적 시그널을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