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멕스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최근 자신이 보유하던 하이퍼리퀴드(HYPE) 전량을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순한 차익 실현만은 아닌 듯하다. 그는 거래 직후 “새로운 페라리 849 테스타로사 계약금을 내야 한다”며 차량 구매를 위해 매도한 사실을 직접 밝혔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 등은 지난 21일, 헤이즈가 보유하던 96,628개의 하이퍼리퀴드 토큰을 매도해 약 82만 3,000달러(약 11억 4,397만 원)의 수익을 실현했다고 전했다. 이는 약 19.2%의 수익률에 해당하며, 거래 내역은 하이퍼스캔(HypurrScan)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이번 매도는 더욱 흥미로움을 더한다. 바로 한 달 전, 헤이즈는 하이퍼리퀴드 토큰 가격이 향후 3년 안에 126배 상승할 것이라는 대담한 전망을 내놨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에게 강한 확신을 심어줬던 그의 발언과는 대조적으로, 실제 본인은 보유 물량 전량을 뜻밖의 이유로 처분한 셈이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헤이즈의 매도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현명한 차익 실현’이라 평가하고 있지만, 투자자 신뢰와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스타트업 단계의 프로젝트들이 창업자 혹은 인플루언서의 언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이번 사례는 크립토 시장 내 투명성과 책임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