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의 최근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장 내 주요 고래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며 추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주 간 15% 이상 하락한 DOGE는 최근 며칠 사이 0.31달러에서 0.22달러(약 306원)까지 급락했다. 현재는 0.23달러(약 32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핵심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0.24달러(약 334원) 아래에 위치해 있다.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다음 주요 방어선은 0.19달러(약 264원)로 분석된다. 해당 가격도 이탈한다면, 0.15달러(약 209원)까지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트위터를 통해 현재 시장 심리와 고래들의 움직임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며 추가 지지선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가장 큰 변수는 대형 보유자들의 매도세다. 알리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단 하루 동안 4,000만 개 이상의 도지코인이 고래 주소에서 처분됐으며, 이는 수일 전 매수세 확대 움직임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해당 물량은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920만 달러(약 128억 원) 규모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의 누적 보유량은 9월 중순 무렵 110억 개에서 현재 107.5억 개로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고래들의 지속적인 매도세가 DOGE의 하방 압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이미 약세장을 겪고 있는 크립토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된다.
DOGE는 지난 수개월 간 밈코인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0.5달러 재돌파 기대감을 모았지만, 최근 시장 조정과 함께 그 기세가 꺾였다. 특히 고래의 행보는 소액 투자자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기적 반등보다 추가 하락 위험에 방점이 찍히는 분위기다.
한편, 전문가들은 도지코인이 단기적으로 0.24달러 지지선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0.19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고래 지갑의 동향과 주요 지지선의 변동 여부를 면밀히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