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시장 전반의 반등 흐름에 힘입어 하루 만에 4% 급등하며 11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선을 회복했다. 특히 이 같은 반등은 하루 동안 3,900 BTC 이상, 원화 기준으로 약 6,142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이체가 이뤄진 직후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대규모 거래는 온체인 분석 플랫폼 웨일얼러트(Whale Alert)에 의해 포착됐으며,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두 개의 지갑 주소 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스터리를 더하고 있다. 총 거래 규모는 4억 4,200만 달러(약 6,142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고래의 움직임은 시장의 상승세와 맞물리며 비트코인의 거래량을 단기간에 140% 이상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주요 투자기관도 이날 비트코인 관련 움직임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블랙록(BlackRock)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등 대형 기관이 보유 자산에 대해 매도 또는 재배치를 진행 중이라는 신호가 나오며, 고래들의 활발한 자산 이동이 향후 예상되는 시장 이벤트에 대한 대응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거래의 성격이 ‘매수’인지 ‘매도’인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비트코인은 이날 113,856달러(약 1억 5,819만 원)까지 반등하며, 투자 심리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113,500달러~114,000달러(약 1억 5,782만 원~1억 5,846만 원) 구간에서 강한 저항선에 직면한 만큼, 해당 구간을 돌파할 경우 더 큰 상승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 고래의 수상한 대규모 거래가 가격 반등의 계기가 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점점 더 거시경제 흐름과 고래 움직임의 상관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기준금리 전망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고래들의 선제적 대응이 향후 시장 방향을 암시할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다시 커지기 시작한 만큼, 투자자들은 단기 추세뿐 아니라 잠재적 외부 변수와 고래 지갑의 움직임까지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