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1만 4,000달러 돌파…매수세 속 '고점 vs 조정' 엇갈린 전망

민태윤 기자

2025.09.30 (화) 04:13

비트코인이 11만 4,000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박스권 흐름 속 상승과 하락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에서는 7억 달러 이상 자금이 유출됐다.

비트코인($BTC) 11만 4,000달러 돌파…매수세 속 '고점 vs 조정' 엇갈린 전망 / TokenPost.ai

비트코인(BTC)이 24일(월) 11만 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를 돌파하며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확인되며, 일부 분석가는 이 같은 흐름이 11만 7,500달러(약 1억 6,332만 원) 돌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판단한다. 반면 시장이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는 상승과 하락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구간이 새로운 하락장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반면, 또 다른 진영은 역대 최고가 경신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그만큼 과열과 조정의 갈림길에 있는 상황으로,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도 관망세로 돌아섰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지난주 전 세계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상품(ETP)에서는 7억 1,900만 달러(약 9,994억 원)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 가격 변동성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알트코인 시장도 복합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ETH) 관련 상품에서는 4억 900만 달러(약 5,675억 원) 자금이 이탈한 반면, 솔라나(SOL)는 오히려 2억 9,100만 달러(약 4,045억 원)가 유입되며 투자 심리의 양극화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알트코인들이 단기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고점에서의 매도 압력은 여전히 강력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기술적 저항선과 거래량, 상장지수상품 자금 흐름 등 여러 지표가 혼재돼 있어, 확실한 추세 전환 신호가 나올 때까지는 투자자들의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관련 발언이 시장을 다시 흔들 가능성도 있어, 정치적 변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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