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거래량이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에서 한 시간 만에 2만6,691% 급등하며 약 5만 8,690달러(약 8,160만 원)를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 기준 SHIB/USDT 거래쌍의 급작스러운 거래량 폭증을 나타내며, 이례적인 투자자 움직임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거래량 급등의 정확한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통 이러한 급변은 트레이더들이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조정할 때 나타난다. 특히 가격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일 때 거래량이 급등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사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시바이누는 최근 몇 시간 사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시간봉 차트에서 이른바 '마루보즈 캔들'을 형성했다. 마루보즈는 그림자가 없는 봉으로 강한 매수 또는 매도 압력을 의미한다. 시바이누의 경우 이는 강한 매수세와 대규모 거래량 증가를 동반한 '녹색 마루보즈'였다. 이 패턴은 시바이누가 지난 시간 동안 $0.00001186에서 $0.00001223으로 상승하면서 관측됐다.
시총 기준 SHIB는 24시간 기준 전일 대비 4.9% 상승해 $0.00001231을 기록하며 10월을 긍정적으로 출발했다. 특히 지난 9월 말 이틀 연속 하락 마감해 $0.00001155까지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반등은 시장의 부정적 시나리오를 뒤엎는 강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반등은 공매도 투자자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악재였다. 코인글래스 자료에 따르면, 24시간 내 청산된 시바이누 숏 포지션 수량은 총 127억 3,393만 24 SHIB로, 금액 기준 약 15만 6,500달러(약 2억 1,735만 원)에 해당한다. 이는 하루 전체 청산 금액 17만 3,210달러(약 2억 4,065만 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공급량이 많고 높은 변동성을 지닌 밈코인 특성상, 이번과 같은 급격한 상승은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기 트레이더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발생하는 급등락은 포지션 전략의 실패 혹은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 변곡점이 된다. 10월 들어 시바이누는 거래량과 가격 면에서 강한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반짝 효과인지 지속 가능한 추세의 출발점인지에 대해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