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10월 들어 급등세를 이어가던 가운데, 하루 만에 분위기가 급변했다. 비트코인(BTC)은 하루 새 5,000달러 가까이 하락하며 투자자들을 긴장시켰고, 이더리움(ETH) 역시 주요 지지선을 잃고 4,5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체 시장 시가총액도 2% 이상 감소하며 약 4조 2,700억 달러(약 5,938조 원) 수준으로 후퇴했다.
6일,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인 12만 6,000달러(약 1억 7,514만 원)를 넘으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불과 이틀 만에 흐름이 반전됐다. 현재 BTC는 12만 1,700달러(약 1억 6,911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일일 기준으로 약 2% 하락한 수치다. 단기적인 조정인지, 새로운 하락장의 신호탄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스팟 ETF 유입 증가와 거래소 보관 물량 감소 등이 여전히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도 있다.
알트코인도 비트코인의 흐름을 따라 대부분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5% 가까이 떨어지며 4,500달러(약 625만 원) 아래로 내려앉았고, 리플(XRP)은 2.86달러(약 397만 원)로 약 4% 하락했다. 솔라나(SOL)와 도지코인(DOGE)도 2~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코인은 플라스마(XPL)로, 무려 11%나 급락했다. 이어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과 파이네트워크(PI)가 각각 9%, 8%씩 하락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일부 알트코인은 상승세를 보이며 예외적 움직임을 나타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6% 상승하며 1,300달러(약 180만 원)를 웃도는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BNB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XRP와 테더(USDT)를 제치고 3위 암호화폐 자리를 차지했다.
팬케익스왑(CAKE), 멘틀(MNT), 아스터(ASTER) 또한 강세를 기록하며 시장 내 혼조세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혹은 이번 하락이 더욱 깊은 숨고르기의 시작일지는 당분간 시장 변동성과 함께 지켜봐야 할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