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일부 조정을 겪었지만, 시장의 낙관론은 여전히 견고하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가운데 한 명은 비트코인이 다음 상승 주기에서 약 5억 5,600만 원(약 40만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최근 12만 6,200달러(약 1억 7,541만 원)라는 고점을 찍은 이후에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6일 사상 최고가에 도달한 직후 12만 4,000달러(약 1억 7,236만 원) 아래로 내려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기술 분석에 기반한 상승 전망이 시장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분석가 이그래그 크립토(EGRAG CRYPTO)는 비트코인의 3개월 차트에서 형성되고 있는 채널형 패턴을 주목했다. 이는 과거 세 차례 상승장에서 모두 반복된 현상으로, 가격 상승의 전조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지금과 같은 패턴이 나타났을 때마다 항상 채널 말미에서 상승 돌파가 발생해왔다”며 “이번에도 완만한 조정을 거친 뒤 상승세가 재개될 가능성은 높다”고 전했다. 이그래그는 조정이 끝났을 때의 최소 상승 목표를 17만 5,000달러(약 2억 4,338만 원), 중심선은 25만 달러(약 3억 4,750만 원), 그리고 최대치는 40만 달러(약 5억 5,600만 원)로 제시했다. 그는 “이 수치는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매우 가능성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강세 추세를 유지 중이다. 최근 1주일간 7.0% 상승했고, 연간 누적 상승률은 96.8%에 달한다. 분석가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비트코인이 12만 1,000달러(약 1억 6,819만 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단기 조정을 매수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분석가 JA 마르툰(JA Maartun)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미결제 약정이 과도하게 높다고 지적했다. 이는 2024년 12월 당시와 유사한 양상인데, 당시에도 수개월간 가격이 정체된 후 30% 이상 하락한 바 있다. 이와 유사하게, 트레이더 ‘Titan of Crypto’는 단기차트상 비트코인이 이치모쿠 구름 지지선까지 후퇴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현재 시장은 장기 상승 신호와 단기 과매수 우려 사이의 긴장국면에 놓여 있다. 그러나 전통 금융기관의 ETF를 통한 유입 증가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수익 구간에 있다는 점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궁극적으로 향후 6자리 숫자(10만 달러 이상)의 가격 도달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그 여정은 직선이 아닐 수 있다. 변동성과 조정을 동반한 복잡한 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