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지난 6일 사상 최고가인 12만 6,198달러(약 1억 7,538만 원)를 기록한 후 하루 만에 약 4,000달러(약 5,560만 원) 하락하면서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정상적인 조정 국면의 일부라며, 아직 상승 추세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의 단기 보유자 구매 평균가는 약 11만 2,200달러(약 1억 5,591만 원)로 파악된다. 이 가격대는 신규 투자자의 진입 지점으로, 만약 이 수준 아래로 가격이 하락할 경우 손실을 피하려는 단기 매도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크립토퀀트는 “단기 보유자의 패닉 셀을 방지하려면 비트코인이 최소한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2만 1,092달러(약 1억 6,846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그날 고점이었던 12만 4,167달러(약 1억 7,262만 원)에서 약 3,000달러(약 4,170만 원)를 잃은 상태다. 이는 일간 기준으로 약 1.25% 하락이며, 2시간 전 대비 거래량은 20% 이상 급감해 623억 9,000만 달러(약 86조 7,210억 원)까지 줄어들었다. 가격 반등을 위한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심리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이른바 ‘업토버(Uptober)’로 불리는 10월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연말까지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ETF 상품들은 최근 한 주 동안 35억 달러(약 4조 8,650억 원)가 넘는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비트코인 하방 위험도 고려 대상이다. 현재 가장 가까운 주요 지지선으로는 10만 3,000달러(약 1억 4,317만 원)가 꼽히며, 이 가격대에서 약 300만~600만 명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이 가격선마저 무너지면, 8만 9,700달러(약 1억 2,473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 이 지점에서는 무려 600만~1,200만 명의 투자자가 포진해 있어, 추가 하락 시 매물 벽 또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대규모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기관 유입, 강세 심리, 4분기 수급 흐름 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의 중장기적 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가격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만, 중요한 것은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 지지선이 유지되는지의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