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슈퍼사이클’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투자금 유입과 다양한 투자자 군의 매수세가 시장 랠리에 강력한 동력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체인 데이터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된 자금은 22억 달러(약 3조 580억 원)로, 이는 역대 두 번째로 큰 순유입 기록이다. 이처럼 파급력이 큰 자금 흐름은 비트코인의 단기 조정 가능성을 줄이는 동시에 중장기 시장 유동성을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지시간 목요일, 2025년 지역은행 연구 콘퍼런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둔 가운데, 시장은 다소 불확실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거시경제 이슈와 별개로, 비트코인의 차트와 온체인 지표는 매수세가 꾸준히 확산 중임을 시사한다. 특히 일부 기술적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차트에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실린더’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를 근거로 이번 상승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이 45만~50만 달러(약 6억 2,550만~6억 9,500만 원) 구간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 수준에서 반등해 일요일 기준 12만 6,000달러(약 1억 7,514만 원)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글래스노드는 이와 관련해 “미국 현물 ETF 유입이 급증한 가운데, 기관 참여가 가속화되면서 유통 가능한 현물 공급을 흡수하고 시장의 전반적인 유동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는 셈이다. ETF를 중심으로 한 기관 자금 유입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상승 흐름은 단기 반등이 아닌 장기적 구조 전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