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약 14개월 만에 다시 XRP 기반 NFT 컬렉션을 업데이트해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구매는 그가 투자한 NFT 자산 전체 규모가 약 2억 6,410만 원(190,000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리플 생태계 내 NFT 시장에 다시 활력이 돌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그가 새롭게 획득한 작품은 ‘Pats’라는 제목의 1:1 NFT로, XRP 레저(XRP Ledger) 기반 마켓플레이스인 XRP카페에서 거래됐다. 해당 작품은 한 예술가가 ‘개에게 쓰다듬을 줄 때 전해지는 사랑의 감정’을 주제로 표현한 디지털 미술품으로, 부드럽고 감성적인 정서가 돋보인다. 슈워츠는 이 NFT를 거래가 올라온 직후, 약 2시간 만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품 외에도, 슈워츠가 소유한 지갑 주소에는 현재 117개 컬렉션에 속한 총 146개의 NFT가 보관돼 있는 상태다. 관련 보유 자산의 가치는 총 64,265 XRP로, 이를 현재 시세로 환산하면 약 2억 6,410만 원에 달한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그의 NFT 수집 활동이 다시 시작됐다는 점에서, 리플 커뮤니티는 물론 NFT 생태계 전반에 주목할 만한 흐름이 감지된다.

이번에 구입한 ‘Pats’는 가격 면에서도 흥미롭다. 슈워츠는 해당 NFT를 30 XRP, 약 12만 원(90달러)에 매입했는데, 이는 그의 이전 작품인 ‘Space Mermaid #335’보다 XRP 기준으로 저렴하지만 환율상으로는 당시보다 원화 환산가치가 더 높은 상황이다. 이 전작은 2023년 8월에 120 XRP, 즉 약 10만 원(72달러)에 구매한 바 있다.

NFT 시장에서의 이러한 미묘한 변동성은 단순한 작품 거래를 넘어선 신호일 수 있다. 슈워츠가 오랜 침묵 끝에 다시 NFT와의 연결고리를 형성한 이번 행보는, 일시적인 팬심의 표현일 수도 있지만, XRPL 생태계 내부에서 NFT가 다시금 주목받는 시점이 도래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리플은 최근 XRP 도입 확대는 물론 NFT 기능 강화에도 힘을 기울여온 만큼, 이번 CTO의 움직임이 향후 XRPL 기반 NFT 시장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