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하락장을 맞은 암호화폐 시장이 주말 새벽까지 이어지며 약 1,253조 원(약 900억 달러)이 증발한 가운데, 도지코인(DOGE)을 비롯한 민심 기반 밈코인들이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도지코인은 금요일까지만 해도 0.25달러(약 348원) 수준에서 거래됐지만, 트럼프 대통령 관련 발언으로 촉발된 매도 압력에 급락하며 일부 거래소에서 0.10달러(약 139원) 이하로 떨어졌다.

도지코인의 급락은 지난 1년 새 최저치로, 극단적인 변동성을 반영한 결과였다. 다만 가격은 곧장 반등에 나섰고, 이후 몇 시간 내 0.19달러(약 264원) 수준에 자리를 잡았다. 이번 급등락은 밈코인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마나 민감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다안 크립토(Daan Crypto)는 도지코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최고점 대비 약 70% 하락했다가 절반가량 회복했다고 분석하며, "반등 이후 10~20% 추가 조정 구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인기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현재의 가격대를 ‘강력한 매수 기회 구간’으로 평가했다. 그는 "0.19달러는 도지코인의 중장기 상승 전환을 이끌 수 있는 핵심 지지선"이라며, 이상적인 경우 앞으로 0.48달러(약 667원)까지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상승 여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장 분위기와 투자 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지속적인 저점 갱신 이후 기술적 반등이 나타난 만큼, 도지코인의 향후 흐름은 시장 내 매수세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 전문가들 역시 고점 대비 형성된 가격 격차(15~30%)가 향후 채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그 전까진 높은 변동성과 단계적 조정 위험을 감안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이번 충격은 단순한 가격 변동을 넘어 도지코인의 시장 내 입지를 다시금 시험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단기 관점에선 하방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중장기적 투자를 감안한다면 현재가가 매수 전략으로 고려될 수 있는 지점이라는 전문가 조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