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기준 ETH는 하루 만에 12.26% 하락해 3,820달러(약 5억 3,098만 원) 선까지 밀렸다. 거래량도 뚜렷한 반등 징후 없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단기간 내 급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단기 차트에서 확인된 중요한 포인트는 저항선이나 지지선 근처의 움직임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상승세나 하락세가 본격화되기엔 매수·매도 양측 모두 힘이 빠져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중기 차트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현재 ETH는 3,600~4,000달러(약 5억~5억 5,600만 원) 구간에서 횡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종가가 3,815달러(약 5억 3,034만 원) 이상에서 형성될 경우, 매수세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만약 이 조건이 충족된다면 ETH는 4,000달러(약 5억 5,600만 원)선 탈환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거래량이 침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은 경계 대상이다. 거래량이 낮다는 것은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뜻이며, 이는 어떤 방향으로든 가격 급등락에 취약해진다는 점을 의미한다.
현재 이더리움 시장은 명확한 방향성을 갖기보다는 관망세가 우세한 상황이다.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있으나, 중기적 추세 전환을 위해선 거래량 증가와 함께 뚜렷한 상승 타이밍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 시점에서의 무리한 진입보다는 철저한 분석과 시장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