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금의 상관관계가 최근 들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두 자산 모두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가운데, 시장에서 ‘디지털 골드’로 불리는 비트코인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주기영 대표는 4일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금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도 역시 높은 수준이다. 디지털 골드 서사는 여전히 유효하며, 인플레이션 대비 수요 역시 살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계수는 현재 0.85를 넘어선 상태다. 이는 불과 2021년 10월까지만 해도 -0.8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변화다. 해당 상관계수는 지난해 4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0.9까지 기록한 바 있다.
비트코인과 금의 높은 상관관계는, 두 자산이 전통 금융시장과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위험 회피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 불안 요소로 떠오른 가운데, 투자자들이 법정통화가 아닌 대체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금 가격이 지속적으로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역시 ‘디지털 금’이라는 내러티브를 재확인하며 투자자 관심을 끌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주기영 대표의 언급처럼,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서의 입지는 여전히 시장에서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