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지지자 맥스 카이저(Max Keiser)가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우월성을 다시금 주장하며 금과 은보다 강력한 성과를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모든 자산을 능가하는 '가장 빠른 말’”이라며, 전통 투자자산이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내구성에 밀리고 있다고 밝혔다.
카이저는 비트코인이 1달러(약 1,390원)에서 시작해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까지 상승한 과정을 언급하며, 절대적인 희소성이 금융 시장에서 승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된 비트코인은 금이나 은처럼 채굴량이 불확실하거나 공급이 확장될 수 있는 자산과 달리, 공급량이 명확히 고정돼 있다는 점에서 장기 보존 가치가 탁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금이나 은이 없다고? 상관없다. 비트코인을 쌓아라”고 말하며,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 중심의 새로운 안전자산 패러다임이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비트코인의 존재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희소성과 비인플레이션 자산의 중요성을 자각하게 만들었으며, 이로 인해 귀금속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금은 각각 4,100달러(약 5,699만 원), 52달러(약 7만 2,280원)까지 상승했지만, 카이저는 이를 두고 “단순한 진화 과정이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금과 은의 가격 상승이 비트코인과의 경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이 디지털 자산으로 이동하는 중간 단계라고 해석했다.
한편, 금융 저널리스트 미셸 마코리(Michelle Makori)는 귀금속 시장에 구조적인 위기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은 시장은 과도한 ‘페이퍼 레버리지(지급 보증 없는 은 계약)’에 얽매여 있으며, 실물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단기 압축(short squeeze)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실물 은보다 서류상 보유 수치가 훨씬 많다는 점에서 투자자 불안 심리를 키우고 있다.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24시간 동안 3.23% 하락하며 11만 752.38달러(약 1억 5,399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한때 기록한 고점인 11만 6,020.49달러(약 1억 6,124만 원)에서 하락한 수치로, 글로벌 시장의 거시경제 긴장감이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거래량 역시 24시간 기준 19.9% 감소해 775억 달러(약 107조 7,250억 원)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현재의 불확실성을 조심스럽게 관망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금 투자 지지자인 피터 쉬프(Peter Schiff)는 낙관적 시각과 거리를 두며 “비트코인 바닥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7만 5,000달러(약 1억 417만 원) 수준까지 급락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