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안(LuBian) 거래소와 연관된 잠든 비트코인 지갑이 최근 깨어나며, 시장에 불안감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지난 3년간 침묵을 지키던 이 지갑은 9,757 BTC(약 1조 5,928억 원)를 이동시켰고, 이는 미국 정부가 최근 루비안 해킹 건과 관련해 127,271 BTC(약 20조 3,246억 원)를 몰수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였다. 시점이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자산 은닉 시도 혹은 추적 체계를 떠보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비트코인(BTC)은 현재 112,703달러(약 1억 5,670만 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11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 저항선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111,000달러(약 1억 5,429만 원) 아래로 하락할 경우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질 수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1억 2,400만 달러(약 1,725억 원)에 이르는 롱 포지션이 추가된 가운데, 고래 지갑의 추가 움직임 여부가 단기 시장의 흐름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한편, 리플(Ripple)은 자사 블록체인인 XRP 레저(XRPL)의 신규 대출 프로토콜 보안을 점검하기 위해 총 20만 달러(약 2억 7,800만 원)의 보상금이 걸린 '어택어톤(Attackathon)'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보안 기업 이뮤니파이(Immunefi)와 협력한 이 테스트는 10월 27일부터 11월 29일까지 진행되며, 참가 해커들에게는 프로토콜의 지불 능력, 청산 기능, 관리자 권한을 집중적으로 공격해볼 기회가 주어진다. 치명적인 취약점 발견 시 전체 상금이 지급되며, 보안이 유지되면 참가자들이 3만 달러(약 4,170만 원)를 나눠 갖는다.

이번 업데이트는 오프체인 신용 검증을 통한 무담보 대출 구조로, 일반적인 스마트 계약이나 토큰 래핑 절차를 생략한 고유의 방식이 특징이다. 이는 XRPL 생태계에 있어 가장 혁신적인 기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기술적 성과뿐 아니라 보안 신뢰도를 입증할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XRP는 현재 2.50달러(약 3,475원) 부근에서 회복세를 시도 중이며, 2.30달러(약 3,197원)를 지지선으로 두고 있다.

코인베이스($COIN)는 인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DCX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했다. 이 투자로 코인DCX는 미국 시장 접근성과 유동성 확대라는 이점을 얻게 되며, 현지 규제 환경에 대응하는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도와 중동 지역에서 1억 명 이상의 암호화폐 사용자 기반이 존재하는 점을 감안하면, 코인베이스의 이번 선택은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으로 해석된다.

한편, 코인베이스 주가는 현재 341달러(약 47만 3,990원)로 월초 고점인 390달러(약 54만 2,100원)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325달러(약 45만 1,750원) 지지선이 시장 심리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시장은 비트코인 고래 지갑 움직임과 규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흔들리고 있다. 이더리움은 4,166달러(약 578만 원) 수준에서 버티고 있지만 4,280~4,300달러(약 594만~597만 원) 회복 여부가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솔라나(SOL), 리플(XRP), 비트코인 모두 상방 전환을 위해 기술적 전환점에 다가서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미중 간 관세 이슈 속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