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이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디지털 자산 수탁 사업 확대에 본격 착수했다. 회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소재 금융 대기업 압사은행(Absa Bank)과 파트너십을 맺고, 기관 투자자 대상 수탁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리플의 첫 번째 공식 수탁 파트너십이다.
이번 협력은 아프리카 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암호화폐 수요와 규제를 준수한 인프라 마련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리플 측은 이미 유럽, 중동,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수탁 사업 기반을 다진 만큼, 아프리카 시장 진출은 글로벌 확장의 결정적 한 걸음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파트너십과 관련해 리플 영국·EMEA 총괄 리스 메릭(Reece Merrick)은 “내 경력 초기에 남아공에서 시간을 보낸 적이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은 개인적으로도 뜻깊다”며 “남아공 대표 금융기관 가운데 하나인 압사은행에 기관급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리플은 앞서 아프리카 핀테크 기업 치퍼 캐시(Chipper Cash)와 손잡고 아프리카 내 국경 간 결제 솔루션을 출시한 바 있어, 이번 협력은 기존 금융 인프라 중심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한 사례로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리플의 이런 행보를 XRP 생태계 전반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한다. 규제가 점점 강화되는 글로벌 금융 환경 속에서 수탁 서비스는 안전하고 투명한 자산 보관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 유치는 수탁 인프라를 통한 보안 보장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리플은 2025년 들어 더욱 공격적인 글로벌 진출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수탁 비즈니스가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압사은행과의 제휴가 아프리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제도화 흐름을 가속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