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투자자 짐 크래머(Jim Cramer)가 비트코인(BTC)과 주식시장의 연동 가능성을 제기하며 다시 한 번 시장의 경고등을 켰다. 그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결국 이 일이 벌어졌다"는 문구와 함께, 암호화폐의 급격한 가격 변동성이 S&P500 지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래머는 비트코인과 같은 주요 코인의 급등락이 단순히 디지털 자산 시장에 그치지 않고, 미국 주가지수까지 끌고 가는 상황을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표현으로 비유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조정과 S&P500 하락세가 동일 시점에 나타난 데 따른 것. 실제로 비트코인은 최근 12만 4,000달러(약 1억 7,236만 원) 수준에서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초반대로 급락하면서 단 1시간 만에 190억 달러(약 26조 4,100억 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증발했다. 같은 시기 미국 증시에서도 비슷한 타이밍에 하락 캔들이 발생했다는 점이 크래머의 주장의 근거다.
한편, 전설적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리플(XRP)의 가격 흐름에 강한 낙관론을 제시했다. 그는 2014년부터 2027년까지의 XRP 주간 차트를 토대로, 최근 가격이 다년간 이어진 대칭 삼각형 패턴의 상단을 돌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진 두 번째 삼각형 패턴의 돌파는 역사적 상승국면의 신호일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이번 돌파가 과거 2017년 강세장의 전조와 유사하다”면서도, 과거 사례가 반드시 되풀이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도지코인(DOGE)은 거대 투자자로부터 불리한 베팅을 받고 있다. 탈중앙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3,180만 달러(약 442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고래 주소 ‘0x9eec9’는 현재 도지코인을 포함해 이더리움(ETH), XRP, 페페(PEPE), 아스터 등 주요 코인들에 대해 총 9,800만 달러(약 1,362억 원) 규모의 숏 포지션을 취한 상태다. 특히 도지코인 단독으로만 3,200만 달러(약 445억 원) 규모의 숏 포지션을 보유 중이라, 시장 일각에서는 내부 정보에 기반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도지코인은 최근 급반등 후 200일 지수이동평균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재차 하락세로 접어든 상황이다. 0.22~0.23달러 구간에서 저항을 받았으며, 기술적 거부 이후 변동성이 급증해 매도 압력이 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시장이 전통 금융시장과 더욱 긴밀히 연결되고 있다는 짐 크래머의 경고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시에 고래 투자자의 포지션 변화와 전문가들의 기술적 분석은 향후 시장 방향을 예측하는 단서로 작용하며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