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 시바이누(SHIB)가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동안 가격 급락 우려에 고전하던 SHIB는 최근 분위기를 바꿔, 이제는 소수점 아래 '0' 하나를 삭제하는 가격 반등 시나리오가 거론될 정도로 기대 심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SHIB가 단순히 바닥을 방어하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올해 10월 초까지만 해도 SHIB는 0.00001178달러(약 16원) 선의 핵심 지지선을 이탈하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 일시적으로 0.000006달러(약 0.8원)까지 낙폭을 키워 ‘또 다른 0 추가’ 위협이 현실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 이후 SHIB는 반등세를 타고 0.00000972달러(약 1.3원) 수준까지 회복하며, 투자 심리를 다시 살리는 데 성공했다.
시장의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SHIB 거래소 유입 및 유출 기록에서는 수조 원 규모의 토큰 이동이 포착됐으며, 이는 고래 투자자들이 여전히 적극적으로 포지션 조정 중임을 보여준다. 실제로 SHIB 보유 지갑 수는 현재 기준 154만 5,726개로 꾸준히 증가했고, 하루 전 대비 이체 건수도 3.15% 상승했다. 이는 자산이 생명력을 잃은 상태가 아닌, 여전히 거래소 바깥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상승을 위한 조건은 여전히 까다롭다. SHIB가 새로운 가격 지지 구간 위에서 안정적인 거래량을 확보하고, 동시에 코인 소각 메커니즘을 강화해 유통량을 줄이지 않으면 ‘0 삭제’는 현실로 이어지기 어렵다. 특히 고래 지갑의 비축 물량이 대거 시장에 쏟아질 경우, 또 다른 급락장이 올 수 있다는 경고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SHIB 가격의 주요 대화 주제가 더 이상 '추가 하락 방지'가 아닌 '전고점 탈환'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 정서가 다소 긍정적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생존 게임'에서 다시 '성장 스토리'로의 전환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