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TO, 하드웨어 지갑 피싱 급증 경고…도지코인 기업 상장 추진도 주목

서도윤 기자

2025.10.24 (금) 12:02

리플 CTO가 하드웨어 지갑 대상 피싱 공격 급증에 경고한 가운데, 도지코인 재단 지원 기업이 美 상장을 추진해 실질 자산 가치 부각에 나섰다.

리플 CTO, 하드웨어 지갑 피싱 급증 경고…도지코인 기업 상장 추진도 주목 / TokenPost.ai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최근 하드웨어 지갑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피싱 공격 급증에 대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사용자들의 이메일에 ‘펌웨어 업데이트’, ‘계정 확인 요청’ 등의 사칭 메일이 쏟아지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시드 구문 입력을 유도해 자산을 탈취하려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슐워츠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해당 메시지는 사용자로 하여금 하드웨어 지갑 외부의 웹페이지나 폼에 시드 구문을 입력하도록 유도한다. 이 경우, 단 한 번의 입력만으로도 지갑에 들어 있는 자산은 순식간에 해커의 손에 넘어간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불확실한 흐름 속에 접어들며, 많은 투자자가 스테이블코인을 콜드월렛에 보관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점도 이같은 공격이 증가하는 배경으로 지목됐다.

한편, 도지코인(DOGE)과 관련된 커다란 진전도 주목받고 있다. 도지코인 재단의 지원을 받는 트레저리 기업이 조만간 미국에서 상장사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는 도지코인이 단순한 '밈 코인'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실질적인 자산 가치와 제도권 진입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재단 대변인 코트니(Courtney)는 최근 이 같은 계획을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으며, 이는 일반 투자자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꼽힌다.

이번 상장은 클린코어 솔루션(CleanCore Solutions)이 주도하고 있다. 이 기업은 총 17,500,420달러(약 243억 원) 규모의 프라이빗 자금을 유치해 도지코인을 지속 가능한 재무적 자산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나아가 상장 이후에는 주식 판매를 통해 추가 자본을 확보하고, 이것을 통해 더 많은 도지코인을 매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스트레티지(Strategy)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과 유사한 형태로서, 밈 코인 중심 기업으로선 유례없는 접근이다.

비트코인(BTC) 시장에 대한 해석도 엇갈리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한때 11만 4,082달러(약 1억 5,857만 원)를 기록했다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했다. 이에 대해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상승 또는 하락 가능성 모두 열려 있다”며 중립적인 예측을 내놨다. 그는 "가격이 오르면 롱 포지션, 떨어지면 숏으로 대응하겠다"고 언급하며 명확한 방향성보다는 시장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한 번 과도기적 국면을 맞이하면서, 리플 CTO의 보안 경고와 도지코인 재단의 제도권 움직임, 그리고 전문가의 중립적 매매 전략이 시장 참여자들의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피싱 공격에 대한 경계는 지금처럼 불안정한 시기일수록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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