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오랫동안 기다려 온 알트코인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 시장 지표는 여전히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Ash Crypto’는 올해 말 대규모 유동성 이동이 발생하며, 이는 알트코인에 대한 기하급수적인 상승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 들어 비트코인(BTC)은 2022년 11월 약세장 바닥 대비 680%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금이나 기술주 등 주요 자산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반면, 알트코인 시장만은 소외되고 있는 상황이다.
Ash Crypto는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무역전쟁 우려와 지정학적 갈등 심화 등 거시적 위협 속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선호’ 기조를 띄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유동성은 전적으로 저위험 자산에만 집중돼 있으며, 이는 2017년과 2021년 강세장 전개 과정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던 패턴”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곧 분위기가 전환될 것이란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와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단행되면, 다시 리스크 자산으로 유동성이 흘러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Ash Crypto는 “이러한 구조적 전환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을 새로운 고점으로 이끌며, 알트코인도 후속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디지털 자산 투자자 ‘Crypto GEMs’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보탰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이 과거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을 때 알트코인 시장이 강하게 반응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같은 조건이 반복될 경우 알트시즌 개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금리 하강 기조와 유동성 회복 국면이 본격화된다면, 현재 잠잠한 알트코인 시장도 조만간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저위험 자산에서 벗어나 알트코인으로 시선이 옮겨지는 시점은 생각보다 가까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