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리플(XRP) 상장지수펀드(ETF)가 최종 승인까지 단 2주밖에 남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ETF 전문 분석가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는 시장에 출시가 임박한 현물 XRP ETF의 윤곽을 전하며, 향후 몇 주 안에 워싱턴 정국이 정상화되면 승인 절차가 곧바로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라시는 워싱턴의 정부 셧다운 상황을 마치 '거대한 홍수를 막고 있는 댐'에 비유하며, XRP를 포함한 복수의 암호화폐 ETF들이 출시를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XRP, 솔라나(SOL), 라이트코인(LTC) 등 다양한 현물 ETF 신청서가 이미 심사 준비를 마쳤으며, 정부 업무가 정상화되기만 하면 '범람하듯'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 전망했다.
최근까지 XRP는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장기 소송으로 인해 난감한 위치에 있었지만,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의 ETF 승인을 계기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부 법적 유리함을 확보한 데다, ETF 시장 내 암호화폐에 대한 합법적 접근 수요가 커지면서, 이제 XRP의 ETF 허가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제라시 역시 “XRP 현물 ETF가 승인되면 전통 자본시장 내에서 규제된 방식으로 XRP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 생기게 된다”며, “이는 XRP에 대한 제도권 적합성 증대뿐만 아니라 기관 자금 유입의 관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실제 투자 흐름에서도 XRP에 대한 기대감이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2025년 현재 XRP와 연계된 암호화폐 ETP(상장지수상품)에는 총 19억 6,000만 달러(약 2조 7,244억 원)의 자금이 유입된 상태다. 이는 곧 공식 승인된 ETF가 등장할 경우, 이 자금이 본격적으로 ETF로 이동함은 물론 신규 기관 자산의 유입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상징성을 지닌다.
전문가들은 향후 2주가 암호화폐 ETF 시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라시의 설명처럼, 정부 업무 재개가 승인 촉매가 될 수 있으며, 이는 리플뿐 아니라 유사 ETF 신청 프로젝트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제도권 진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가장 먼저 카지노 문을 통과할 주자는 XRP가 될 공산이 크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