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약세 전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4,000달러(약 540만 원) 선에서 힘겨운 저항에 직면했고, 시바이누(SHIB)는 추가 폭락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비트코인(BTC) 역시 115,000달러(약 1,552만 원) 고지를 넘지 못하며 답보 상태에 빠졌다.
이더리움은 최근 4,200달러(약 567만 원) 부근에서 재차 저항을 받으며, 기술적으로는 ‘더블 톱(double top)’ 형성이 의심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패턴은 보통 상승세 종료의 신호로 해석되며,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47에 머물며 매수세 약화를 반영하고 있다. 50일·100일 지수이동평균선이 현재 가격 위에 겹쳐져 있어, 상승 시도마다 강한 저항이 작동하는 형국이다. 기술적 지지선은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3,600달러(약 486만 원) 선으로, 이탈 시 하락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시바이누는 그야말로 벼랑 끝이다. 현재 $0.0000102 수준에서 겨우 지지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반등 흐름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50일·100일·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갇혀있는 현재 구조는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 힘든 모습을 보여준다. RSI가 40에 머물고 있지만, 초과 매도 신호만으로 의미 있는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시장 참여자의 관심이 줄어든 가운데, $0.0000095 지지선이 무너지면 사실상 한 자릿수 더 내려가 $0.000008대 진입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최근 며칠간 112,000달러(약 1,511만 원)~115,000달러(약 1,552만 원) 박스권에 갇혀있다. 수차례 돌파 시도가 있었지만 115,000달러에서 꾸준히 저항에 막히는 모습이며, 상승 동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현재 200일 이동평균이 내려와 있는 108,000달러(약 1,458만 원) 구간이 마지막 뚜렷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아래로 내려간다면 단기 구조가 재편되면서 추가 하락이 감지될 수 있다.
시장 전반에 자금 유입이 둔화되면서,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움과 시바이누도 흐름을 반전시킬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거래량 감소와 함께 방향성에 대한 결단을 유보한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RSI 등 방향성을 가늠할 기술 지표도 극단적으로 과매도이거나 과매수되지 않아, 당분간 주도세 없이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멘트: 이더리움과 시바이누는 기술적 약세 신호가 명확하며, 비트코인 또한 변곡점에서 시장의 외부 동력을 필요로 하는 상태다. 최근의 지지선 붕괴 여부는 11월 시장 흐름의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