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주간 거래 시작과 함께 10만 6,000달러(약 10억 6,000만 원)를 돌파하며 강력한 반등에 나섰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 조기 종료 기대감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발언이 위험자산 전반의 강세를 이끌었다.
이번 반등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인 심리를 불러왔다. 특히 미국이 역사상 최장 셧다운을 끝낼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 아울러 이르면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미국인에게 2,000달러(약 200만 원)의 현금 지급을 약속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현금 살포'식 부양책을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도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에 유입되는 유동성을 늘리는 요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파생상품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한 열기는 아직 제한적이다. 대다수 트레이더는 새로운 고점을 향한 롱 포지션 진입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대형 보유자(고래)들은 올해 들어 지속적인 매도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주간 마감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10만 4,500달러(약 10억 4,500만 원)를 상회하며 마감했다. 이는 상승세 전환의 강력한 신호로 해석되지만, 여전한 유동성 불안과 인플레이션 변수로 인해 단기 급등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