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주 간 비트코인(BTC) 강세론자들에게는 험난한 시기였다.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 원) 아래로 크게 하락하면서 일부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약세장 진입’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외신 크립토포테이토는 대표적인 인공지능(AI) 4곳에 비트코인 가격이 2025년 말까지 5만 달러(약 5,000만 원)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물었다.
우선 챗GPT는 현재 비트코인이 장기 상승 사이클 안에서 단기적인 조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년 말까지 5만 달러로 급락할 가능성은 낮으며, 실현되려면 경기 침체나 주요 거래소 붕괴 등 ‘중대한 부정적 요인’이 뒤따라야 한다고 분석했다. 챗GPT는 현 시세 수준에서 5만 달러까지의 하락 가능성을 5%~15% 수준으로 추산했고, 가장 유력한 구간은 7만~11만 달러(약 7,000만~1억 1,000만 원)로 봤다. 한편, 12만 달러(약 1억 2,000만 원) 이상으로 상승할 확률은 30%~40%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가 만드는 AI 챗봇 '그록(Grok)'은 현재 시점에서 5만 달러로의 급락은 ‘가능하지만 확률적으로 낮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 수준에서 약 47% 추가 하락하는 셈인데, 이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고려해도 이례적인 수준”이라며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황소장이 다시 탄력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은 12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퍼플렉서티(Perplexity)는 전반적으로 비슷한 시각을 공유했다. 하락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거시경제나 규제 리스크가 악화된다면 5만 달러 하락도 가능한 ‘하방 리스크 시나리오’로 설정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이 연말까지는 8만 5,000달러(약 8,500만 원) 이상에서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심지어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19만 달러(약 1억 9,000만 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구글의 제미니(Gemini)는 이후 금융위기, 미국 금리 인상, 주요 거래소 해킹 사고 등의 악재가 동시 발생할 경우 5만 달러 하락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BTC 현물 ETF 출시 이후 기관 수요 확산,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 강화 등 긍정 요인이 훨씬 뚜렷하다며 하락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AI 4곳 모두 비트코인의 단기간 급락 시나리오를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전반적 확률은 낮다는 데 중지를 모았다. 현재 시장은 일시적 불안 속에서도 장기 전망엔 여전히 낙관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