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반등을 시도했지만 강세 지속에는 실패했다. 수요일 장 초반, 하루 전 회복 흐름을 무력화하는 매도 압력이 다시 시장을 덮쳤다. 알트코인 다수가 주요 지지선에 근접하며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고, 투자 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비트코인은 현재 9만 달러(약 1억 원)를 유지하려는 매수세와 하락 압력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수급 흐름은 좋지 않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 ETF는 화요일 하루 동안 3억 7,200만 달러(약 5,020억 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로써 ETF 자금 유출은 5일 연속 이어졌으며, 이는 시장 불신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건크릭캐피탈 창립자 마크 유스코는 비트코인이 현재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이번 하락 사이클이 과거보다 '완만한 조정'에 그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기관 참여 확대, 뒤따른 레버리지 축소, 거시경제 환경 변화, 그리고 법정화폐의 가치 하락 등을 중장기적인 비트코인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시장 전반의 하락세와 반복되는 현물 ETF 자금 유출은 당분간 비관적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오히려 추후 강세장을 준비하는 과정일 수 있다는 신중한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