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렌치 어택(wrench attack)’의 글로벌 중심지로 떠올랐다. 이 공격 방식은 암호화폐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납치, 고문, 협박 등 실물 폭력을 수반하는 범죄로, 물리적 강압을 통해 개인 키나 하드웨어 지갑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카사(Casa)의 최고보안책임자(CSO) 제임슨 롭에 따르면, 현재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렌치 어택의 약 25%가 프랑스에서 발생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높은 보안성을 우회하기 위해 범죄자들이 점점 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는 추세다.

올해 초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는 하드웨어 지갑 제조사 레저(Ledger)의 공동 창업자인 다비드 발랑과 그의 아내가 총기를 든 괴한에게 납치된 사건이다. 이들은 프랑스 비에르종 근처에서 억류되었고, 범인들은 약 1,570만 달러(약 230억 7,330만 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은 약 60시간의 작전 끝에 이들을 무사히 구출했고, 용의자 5명이 체포됐다.

5월에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한 유명 암호화폐 창업가의 아버지가 납치되어 전기 고문을 당했고, 수백만 유로 가치의 암호화폐를 요구받았다. 프랑스 당국의 개입으로 피해자는 구출됐고, 범인들도 검거됐다.

같은 달 프랑스 파리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 페이뮘(Paymium)의 CEO 자녀가 납치될 뻔한 사건도 있었다. 복면을 쓴 가해자들이 택배 기사로 위장해 CEO의 딸과 손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시도했으나, 가족과 이웃의 빠른 대처로 납치는 실패했다. 대낮 주거지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프랑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안겼다.

6월에는 파리 근교에서 23세 개인 투자자가 장을 보러 갔다가 납치됐다. 범인들은 그의 동업자에게 하드웨어 지갑과 현금이 든 가방을 넘기도록 강요했다.

최근에는 6명의 남성이 프랑스에서 암호화폐 보유자를 납치해 자산을 뺏으려다 미수에 그쳤고, 이 중 2명은 미성년자였다. 이처럼 프랑스 내 암호화폐 관련 강력 범죄는 양적, 질적으로 모두 심상치 않은 수준에 접어들고 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디지털 보안이 아무리 철저하더라도 결국 '최약점'은 인간이다. 프랑스 내 렌치 어택 급증은 암호화폐의 실물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글로벌 규제기관들이 암호화폐 보관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 전략 포인트

고액 보유자는 멀티시그(multi-sig), 분산 보관, 유명 자산 보호 서비스 등을 고려해야 한다. 외부에 자산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 용어정리

렌치 어택(Wrench Attack): 암호화폐 보안기술을 우회하기 위해 개인에게 물리력(망치, 고문 등)을 행사하는 범죄 수법. 디지털 해킹이 아닌 오프라인 강도에 가깝다.

하드웨어 지갑(Hardware Wallet): 인터넷과 분리된 상태에서 일종의 USB처럼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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