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다시 3,000달러(약 440만 원)선을 회복하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하락장이 이어졌던 만큼 이번 반등이 추세 전환의 신호일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그러나 주요 저항선과 시장 심리가 여전히 관건이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ETH는 하루 차트 기준 2,500~2,600달러(약 367만~381만 원) 수요 구간에서 완만하게 반등하며 3,000달러를 돌파했다. 현재는 과거 지지선이 저항선으로 전환된 구간 위에서 거래 중이다. 차트상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3,500달러(약 514만 원) 수준이 다음 심리적 저항선으로 간주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2.9를 기록하며 과매도 구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완전한 강세 전환을 단정하기엔 부족한 수치다. 추세적으로는 여전히 '저점과 고점이 하락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어, 수급이 3,500달러 선을 상향 돌파해야만 기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4시간 차트에서는 ETH가 2,600달러 반등 이후 상승 채널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3,000~3,200달러(약 440만~470만 원) 구간은 중기적 저항대이자, 구조적으로는 ‘약세 플래그(지속형 하락 패턴)’가 형성 중이다. 이 구간을 상향 돌파하고 지지에 성공할 경우 3,500달러대 재도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채널이 하락 이탈 될 경우 지난 단기 저점인 2,800달러(약 411만 원) 그리고 다시 2,500달러대까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긍정적 신호도 확인된다. 이더리움의 거래소 보유 물량은 지속 감소해 1,680만 ETH 아래로 떨어지며 수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자산을 외부 지갑으로 이동하거나 예치(staking)를 선택하고 있다는 의미로, 잠재 매도 압력이 줄고 있음을 암시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중앙화 거래소 내 공급 수축은 대개 강력한 상승장의 전조가 되었지만, 실현 시점은 외부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이더리움은 회복 초기 국면에서 기술적, 심리적 분수령을 맞이하고 있다. 3,500달러 돌파 여부와 더불어, 미국 금리, ETF 승인 등 거시 변수들이 작용하는 중기 방향성 결정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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