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상장된 도지코인(DOGE) 현물 ETF 상품의 거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최근 총 거래액이 출시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투자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ETF 데이터를 제공하는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현지시간 3일(월) 도지코인 현물 ETF의 총 거래액(TVT)은 불과 14만 2,000달러(약 2억 850만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월 말 하루 거래액이 323만 달러(약 47억 4,768만 원)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위축된 수치다.

TVT는 특정 기간 동안 해당 ETF의 주식이 실제로 사고팔린 총 금액을 의미한다. 이는 실질적인 시장 유동성과 투자자 관심도를 측정하는 데 활용되는 지표다. 이번 수치 감소는 출시 초반 투자자들의 기대에 비해 최근에는 관심이 눈에 띄게 줄었음을 보여준다.

도지코인 ETF는 밈코인 투자 수요를 반영하며 시장에 주목을 받았지만, 이처럼 낮은 거래 규모는 단기적인 유행을 벗어나지 못했을 가능성을 드러낸다. 특히 ETF 시장이 제도권 진입이라는 상징성을 갖는 만큼, 실질적인 투자 흐름은 여전히 보수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 관계자들은 낮아진 거래량이 ETF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최근 암호화폐 전반의 조정 국면과 투자 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물 ETF가 제도권 자산으로서 충분한 신뢰를 얻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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