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의 네트워크 수수료 수익이 89%나 급감하며 지난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3,065%에 달하는 청산 불균형을 기록하며 강한 가격 변동성을 나타냈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한복판에는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동상까지 설치되며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XRP 원장(XRPL)의 평균 일간 수수료 수익은 2월 약 5,900 XRP에서 최근 650 XRP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네트워크 활동이 거의 정체되었음을 시사한다. 일각에선 해당 네트워크의 성장이 이미 정점을 찍었는지가 시장의 핵심 물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XRP 가격 역시 $2.00~$2.05(약 2,945~3,015원) 구간에서 정체돼 있으며, 수수료 감소로 인해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는 비트코인의 탄생을 기리는 사토시 나카모토 동상을 거래소 내부에 공식 설치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이제 전통 금융 시스템과 상징적으로 융합됐음을 보여주는 이벤트로 평가된다. 이 설치는 최근 증시에 상장한 비트코인 전문 투자사 트웬티원캐피털(Twenty One Capital)이 주도했으며, 동상 제작은 이탈리아 아티스트 발렌티나 피코치(Valentina Picozzi)가 맡았다. 트웬티원캐피털은 약 42,000 BTC, 약 5조 7,845억 원 규모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개 시장에 확장 전략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 제품이나 서비스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극심한 롱포지션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분석 서비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12시간 동안 약 8,199만 달러(약 1,206억 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고, 이 중 대부분인 7,940만 달러(약 1,168억 원)가 롱포지션에서 발생했다. 이는 3,065%에 달하는 비정상적 청산 불균형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 무리하게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타격을 입었음을 시사한다. 당시 비트코인은 $92,000(약 1억 3,552만 원) 부근 저항선에서 밀리며 $90,000대 초반으로 조정받았다.

이와 동시에 또 다른 투자사 스트라이브자산운용(Strive Asset Management)은 5억 달러(약 7,362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해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스트라이브는 이미 7,525 BTC(약 1조 287억 원)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기업 보유 비트코인 순위 14위에 올라 있다. 전반적으로 기업과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23년 이후 448% 증가했으며, 이는 장기적인 수요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은 $89,500~$90,500(약 1억 3,185만~1억 3,311만 원)을 중심으로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거래를 이어가고 있으며, XRP도 $2 밑으로 내려오며 시장 반등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시장은 유동성이 얇고, 금리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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