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최근 $3,650(약 537만 원)에서 $3,350(약 492만 원) 사이 저항선에서 강한 반락을 맞으며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현재는 약 $3,200(약 471만 원)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격대는 기술적으로도 중요하다. 200일 지수이동평균(EMA)선에 딱 맞물리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흐름은 현물 이더리움 ETF 자금 유입이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시점과 겹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현물 이더리움 ETF에 유입된 자금은 168억 달러(약 24조 7,380억 원)에서 215억 달러(약 31조 6,588억 원)로 28% 증가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이 서서히 재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격대가 EMA 저항선과 맞물리는 가운데 상승 흐름 초기의 조정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 내부 데이터도 이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거래소의 순 ‘테이커’ 물량이 증가하면서 ‘공격적 매도자’는 감소하고, 반대로 매수자가 점진적으로 복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매도 압력이 줄고 매수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다만 ETF 수요는 증가세지만, 가격은 저항선에 눌려 있는 모습이어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구간이다. 기술적 저항 돌파 여부와 함께 ETF 자금 흐름이 실제 현물 시장 수요로 이어질지가 다음 행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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