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2026년 새해를 긍정적인 흐름으로 출발했다. 지난 12월 매도세가 잦아든 가운데, 새로운 자본이 유입되며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레이저 디지털(Laser Digital)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말에 나타난 세금 손실 실현(Tax-loss harvesting) 매도 압력이 해소되면서 1월 초 신규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됐다”며 “전반적인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말 사이 비트코인은 87,000달러(약 1억 2,579만 원) 선에서 약 93,000달러(약 1억 3,452만 원)까지 상승했으며, 이더리움도 2,970달러(약 4,295만 원)에서 3,200달러(약 4,627만 원)로 올랐다. 6일(한국시간 기준) 오전 비트코인은 약 92,966달러(약 1억 3,442만 원)로 24시간 전보다 1.8% 상승했다.
기관 수요 회복…옵션 거래도 강세 신호
12월 말까지 계속된 비트코인 현물ETF 자금 유출세는 1월 들어 반전됐다. 레이저 디지털은 “1월 2일 ETF에 자금 유입이 발생했다”며 이는 기관투자자의 수요 회복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강세장이 포착됐다. 연말 마지막 거래일 기준, 약 3,000건의 1월 만기 비트코인 콜옵션이 유입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달 안에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레이저 디지털은 비트코인이 95,000달러(약 1억 3,738만 원)를 주요 저항선으로 삼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당 가격대를 강하게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세가 예상되며, 반대로 돌파에 실패할 경우는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시아 주도 장세 속 미국 고용 지표에 주목
최근 몇 주간 시장의 가격 추이는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강세를 나타낸 반면, 미국 시간대엔 약세로 전환되는 양상을 반복해왔다. 레이저 디지털은 “이런 흐름이 바뀌는 시점이 시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엔 미국 고용 관련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특히 금요일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 보고서가 핵심이다. 시장은 5만 5천 개의 신규 고용과 4.5%의 실업률을 예상하고 있다.
레이저 디지털은 “고용 지표 가운데 실업률 수치가 시장 영향을 더 크게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1월 기준금리 인하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예상을 하회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수익률 하락과 동시에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실업률 상승은 위험자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경제가 과열되지도 침체되지도 않은 이른바 ‘골디락스’ 환경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리 회복과 펀더멘탈 유지…지정학 리스크는 변수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도 호전됐다. 암호화폐 결제 기업 머큐리오(Mercuryo)의 공동 창업자 페트르 코지야코프(Petr Kozyakov)는 “투자자들이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을 새해 포트폴리오에 다시 편입하고 있다”며 “이더리움, 솔라나(SOL)도 강세를 띠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말에 다소 약화됐던 시장 심리가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인다고 덧붙이며, “기초 인프라의 성장과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증가 등 펀더멘탈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동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고조되고 있는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잠재 리스크로 남아 있다. 레이저 디지털은 “아직까지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지만, 압력을 받고 있는 지역에서 추가 충격이 발생할 경우 전체 거시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시장 해석
12월 말 매도세가 진정된 가운데 1월 초 신규 자본이 유입되며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옵션 시장과 기관 유입, 가격 저항선을 참고하면 중기적 상승 가능성도 열려 있다.
💡 전략 포인트
비트코인이 95,000달러 고점을 돌파한다면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다. 반대로 실패할 경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미국 고용 지표 발표 전까지 관망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 용어정리
- Tax-loss harvesting(세금 손실 절감 매도): 세금 절감을 위해 손실 난 자산을 연말에 매도하는 전략
- 골디락스(Goldilocks): 과열과 침체 사이의 이상적인 경제 상태
- 비농업 신규 고용(NFP): 미국 노동부가 매달 발표하는 노동시장 핵심 지표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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