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귀금속 투자사 CEO가 XRP를 개인 포트폴리오 고위험 자산으로 편입했다고 밝힌 가운데, 시장에서는 XRP 레저(XRPL)를 둘러싼 기관 자본 유입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소액 지갑 증가와 고래 지갑 감소가 나타나며 보유 구조의 분산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전통 자산가의 선택…“포트폴리오 상단의 고위험 자산”
미국 마일스 프랭클린 프레셔스 메탈스의 CEO 앤디 셰크트먼은 최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XRP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XRP를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 상위 10%에 해당하는 고위험·고수익 자산군으로 분류했다.
셰크트먼은 자산의 60%를 부동산·금·현금 등 안정 자산으로, 30%를 채권과 배당주로 구성하고, 나머지 10%를 암호화폐와 광물주 등 고위험 자산에 배치하는 구조를 설명했다. XRP 역시 이 상단 레이어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그는 XRP의 장기 성과가 금융기관 채택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면서도, 디지털 자산 전반에 대해서는 여전히 제한적 비중만 유지하는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XRP가 전통 자산가들 사이에서 ‘실험적 투자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변화…소액 지갑 증가·고래 감소
가격 흐름과 별개로,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보다 뚜렷한 구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 데이터를 인용한 분석에 따르면, 100 XRP 미만을 보유한 지갑 수는 최근 566만 개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0~10만 XRP 구간 지갑 역시 증가세를 보인 반면, 10만 XRP 이상 고액 지갑은 약 3만2000개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이를 보유 구조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소액 투자자 참여가 확대되는 동시에 대형 보유자 비중이 줄어들며 네트워크가 점차 분산화되는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채택 신호 vs 단순 분산”…엇갈린 해석
다만 이러한 변화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소액 지갑 증가를 실제 채택 확대의 신호로 보며, 네트워크가 보다 탈중앙화된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1인 다지갑 사용이나 거래소 내부 지갑 구조 등을 고려할 때, 단순 주소 수 증가만으로 채택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시장 4위 XRP, 전통 자본과 리테일의 교차점
XRP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 암호화폐 시장 4위를 차지하며 약 83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1.42달러 부근에서 지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귀금속 업계 CEO의 발언처럼 전통 자산가 사이에서는 XRP를 포트폴리오 상단의 실험 자산으로 보는 시각이 나타나는 가운데, 온체인 데이터는 리테일 중심의 분산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XRP가 전통 자산가에게는 제한적 비중의 고위험 자산으로 인식되는 동시에, 온체인 측면에서는 소액 투자자 증가와 함께 보유 구조가 재편되는 네트워크라는 특징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결국 투자 판단에서는 ‘기관’이라는 기대에만 의존하기보다, 온체인 데이터와 실제 시장 지표를 통해 XRP의 참여 기반 변화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