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반등 흐름을 이어가며 7만1천 달러 선을 회복한 가운데,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이달 중 7만5천 달러 도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로 제시됐다. 폴리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4월 말까지 비트코인이 7만5천 달러에 도달할 확률은 57%로, 제시된 가격 구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약 7만1천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주간 기준 5.5% 상승했다. 이는 2025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198달러 대비 50% 이상 하락했던 조정 국면 이후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6만5천 달러를 유지할 확률도 47%로 나타나, 시장은 단기 급등보다는 완만한 상승 흐름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반면 4월 내 8만 달러 도달 확률은 17%, 15만 달러 도달 확률은 10%에 그쳐 단기 급등 기대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자금 유입이 반등 뒷받침
최근 상승세는 기관 투자자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뒷받침하고 있다. 비트코인 최대 기업 보유사인 스트레티지(Strategy)는 4월 첫째 주에만 약 3억2,99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4,871개를 추가 매입했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 누적 순유입액은 53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블랙록의 IBIT는 3월 한 달 동안 13억9,900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흐름을 주도했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도 투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기대가 커지면서 약 2억7천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숏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대표단이 파키스탄을 방문해 휴전 조건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파키스탄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실험을 추진하는 등 암호화폐 분야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어, 지역 내 디지털 자산 환경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은 ‘점진적 상승’에 무게
폴리마켓 데이터는 시장이 단기 급등보다는 점진적인 회복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7만5천 달러는 현실적인 상단 목표로 인식되는 반면, 8만 달러 이상 구간에 대한 확신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다.
이 구조는 기관 자금 유입과 거시 환경 개선이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동시에, 고점 돌파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유동성과 명확한 촉매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당분간 비트코인은 지정학적 변수와 기관 수급 흐름에 연동된 박스권 상단 테스트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