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6000달러 선을 다시 회복했다. 호르무즈 해협 운항 재개 소식과 함께 유가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된 영향이다.
이란 외무장관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는 엑스(X)를 통해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모든 상선의 통행이 전면 개방됐다”고 밝혔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 완화 신호가 나오면서 에너지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국제유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5.90달러까지 떨어지며 약 10% 급락했다. 이는 3월 초 전쟁 발발 직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 하락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며 위험자산 전반이 상승 흐름을 탔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BTC)은 24시간 기준 약 3% 상승한 7만6400달러(약 1억1180만 원)를 기록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전반적으로 1% 안팎 상승하며 투자 심리 회복을 뒷받침했다.
7만6000달러 구간, 왜 중요한가
비트코인(BTC) 시장에서 7만6000~7만8000달러 구간은 강한 ‘매물 저항대’로 인식된다. 지난 2월 5일 급락 이전까지 유지되던 가격대로, 당시 급락 이후 6만 달러선까지 밀렸던 전례가 있다.
최근 비트코인(BTC)은 여러 차례 7만6000달러를 돌파했지만, 그때마다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이 제한됐다. 이는 해당 구간에 대기 중인 매도 물량이 여전히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기술적 분석가들은 7만7000달러 안착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가격대를 안정적으로 돌파할 경우 상방 추세가 재개되며, 이전 고점 회복을 넘어 추가 상승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상승은 단순한 가격 반등을 넘어, 지정학 리스크와 거시경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트코인(BTC)의 특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향후에도 유가, 금리, 글로벌 정세 변화가 시장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