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 MWEB 취약점 악용 DoS 공격…13블록 리오그로 대응
라이트코인 네트워크가 MWEB 취약점을 악용한 DoS 공격을 받아 일부 채굴풀이 운영 차질을 겪었고, 13블록 리오그로 무효 거래를 되돌렸다.
재단은 패치를 완료했으나 내부 소행 가능성과 제로데이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라이트코인(LTC) 주요 채굴풀 일부가 주말 사이 ‘서비스 거부(DoS)’ 공격을 받으며 한때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라이트코인 재단은 프라이버시 기능인 밈블윔블 확장 블록(MWEB)에서 발생한 취약점을 악용한 사례라며, 현재는 패치를 완료해 네트워크가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4월 25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 공지를 통해 이번 사건이 ‘제로데이’ 버그로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공격자는 취약점을 이용해 크로스체인 스왑(체인 간 교환) 프로토콜을 대상으로 ‘이중지불(doublespend)’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업데이트 미적용 노드 노린 허점…13블록 ‘리오그’로 무효 거래 되돌려
재단에 따르면 문제의 취약점은 업데이트되지 않은 채굴 노드가 ‘유효하지 않은 MWEB 거래’를 처리하도록 만들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코인을 외부로 인출(peg-out)해 제3자 탈중앙화거래소(DEX)로 옮기는 시도가 가능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대형 채굴풀의 정상 운영이 방해받는 DoS 증상이 나타났다는 게 사후 보고서의 요지다.
재단은 대응 과정에서 13블록 규모의 체인 재정렬(리오그·reorg)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무효 거래가 되돌려져 블록체인에 최종 반영되는 것을 막았다고 전했다. 재단은 “해당 기간 동안의 ‘정상 거래’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피해 규모는 비공개…“내부 소행 흔적” 주장도
재단은 영향을 받은 채굴풀의 구체적 명단과 무효 MWEB 거래 규모(가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가 최근 켈프 DAO(Kelp DAO) 공격 등 연쇄 보안 이슈로 경각심을 높이는 시점에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라이트코인(LTC) 생태계 전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공격을 초기에 포착했다고 밝힌 오로라 랩스(Aurora Labs) CEO 알렉스 셰브첸코(Alex Shevchenko)는 ‘내부 소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공격자가 라이트코인(LTC)을 이더리움(ETH)으로 바꾸기 위해 최근 자금이 유입된 주소를 활용하려 했다는 점을 근거로, 취약점을 사전에 알고 계획적으로 움직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로데이’ 여부 놓고 공방…가격은 제한적 반응
셰브첸코는 진짜 제로데이(개발사나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신종 취약점)라면 사전 지식 없이 즉시 악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제로데이 매수(zero-day buy)’라는 설명 자체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봤다. 특히 DoS가 멈춘 뒤 프로토콜이 자동으로 리오그를 처리했다는 점은 일부 해시레이트가 최신 코드로 이미 업데이트돼 있었다는 의미일 수 있어, “버그가 이미 알려졌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시장 반응은 비교적 차분했다. 보도 시점 라이트코인(LTC) 가격은 약 55.92달러로, 원화로는 약 8만2620원(1달러=1477.50원 기준) 수준이며 24시간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다만 DoS 공격 소식에 따른 ‘FUD(공포·불확실성·의심)’가 확산되며 당일 기준 약 1.2%가량 약세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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