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UAE·중국 공조에 가상자산 피그부처링 조직 무더기 적발
미국·UAE·중국 수사당국이 공조해 미국인을 노린 가상자산 피그부처링 사기 조직을 적발하고 총 276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미국 내 피해액이 올해 114억달러에 달한 가운데, 국경을 넘는 가상자산 범죄 대응에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됐다고 밝혔다.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당국이 미국인을 노린 ‘가상자산 피그부처링’ 사기 조직을 대대적으로 적발했다. 이번 공조로 최소 9개 사기센터가 무너졌고, 미국 피해액은 올해만 114억달러에 달해 국제 공조 수사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DOJ)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FBI, 두바이 경찰, 중국 공안부가 함께 진행한 전례 없는 협력 수사였다. UAE 내무부 산하 두바이 경찰이 지난주 275명을 체포했고, 태국 경찰이 추가로 1명을 붙잡으면서 총 체포 인원은 276명으로 늘었다.
미국 샌디에이고 남부지검은 테트 민 니, 윌리앙 아왕, 안드레아스 찬드라, 리사 마리암 등 6명을 전신사기와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사랑’이나 신뢰를 쌓은 뒤 가짜 가상자산 투자 플랫폼으로 돈을 유도하는 이른바 ‘피그부처링’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에게 수익을 보여주며 추가 투자나 대출까지 권유한 정황도 확인됐다.
FBI는 지난 4월 미국 피해자들이 가상자산 사기로 114억달러를 잃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24년보다 22% 늘어난 수치다. 특히 피싱, 협박, 투자 사기가 가장 많이 신고됐고, 고령층 피해액만 약 77억달러에 달했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이 국경을 넘나드는 가상자산 범죄에 대한 경고라고 보고 있다. 애덤 고든 미국 샌디에이고 남부지검장은 “사기범들은 지구 반대편에 있어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그들의 세상은 달라졌다”고 말했다. A. 타이슨 두바 법무부 형사국 차관보도 “사기센터는 어디에서도 용납되지 않으며 뿌리 뽑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단속은 가상자산 범죄가 특정 국가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관할권을 오가며 조직적으로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UAE·중국의 공조가 실제 성과로 이어진 만큼, 향후 글로벌 수사 협력은 ‘가상자산 사기’ 대응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강이안 기자 




Comment 0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