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후오비 제재…러시아 제재 회피 연결 의혹 주목
영국 정부가 후오비 글로벌 SA를 러시아 지원 및 제재 회피 연루 의혹으로 제재했다고 밝혔다.
A7 LLC와 가란텍스 유럽 OÜ에 대한 금융 서비스 제공이 문제로 지목되며 후오비의 규제 리스크가 커졌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가 후오비 글로벌 SA(Huobi Global SA)를 러시아 지원 의혹으로 제재했다. 후오비가 제재 대상인 A7 LLC와 가란텍스 유럽 OÜ(GARANTEX Europe OU)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러시아의 전략적 산업을 뒷받침했다는 판단이다. 코인 거래소 제재가 러시아 자금줄 차단과 맞물리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13일 영국 외무·영연방·개발부(FCDO)에 따르면 이번 제재는 후오비가 ‘러시아 정부로부터 이익을 얻거나 지원한 정황’이 있다고 본 데서 비롯됐다. FCDO는 후오비가 A7 LLC와 가란텍스 유럽 OÜ에 자금, 경제 자원, 상품 또는 기술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이미 각각 2025년과 2022년에 제재 대상에 올랐다.
A7 LLC는 러시아 제재 회피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스테이블코인 A7A5의 발행사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은 A7A5가 출시된 2025년 1월 이후 1000억달러가 넘는 거래를 처리했다고 분석했다. 또 가란텍스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으로부터 ‘불법 행위자와 연관된’ 1억달러 이상 거래를 처리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가란텍스는 지난 3월 테더(Tether)가 2300만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을 동결한 뒤 “러시아 지갑의 모든 USDT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키르기스스탄 기반의 그리넥스(Grinex)가 가란텍스의 사실상 후계자로 떠올랐고, A7A5 거래의 주요 창구 역할을 해왔지만 이 역시 지난해 8월부터 FCDO 제재를 받고 있다.
후오비 글로벌과 HTX는 영국 금융감독청(FCA)과도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FCA는 지난 2월, 이들이 영국 소비자에게 암호화폐 서비스를 ‘불법 홍보’했다며 금융상품 안내 규정 위반을 문제 삼았다. 이번 제재로 후오비를 둘러싼 규제 리스크는 한층 더 커졌고, 러시아와 연결된 암호화폐 자금 흐름에 대한 서방의 경계도 더욱 강해지는 모습이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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