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inbase, ‘모든 것’ 플랫폼 노린다…브라이언 암스트롱이 내놓은 8가지 청사진
코인베이스, 주식·예측시장·스테이블코인으로 영토 넓힌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Coinbase)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금융을 손보겠다는 ‘8가지 청사진’을 내놨다.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넘어 주식, 예측시장, 스테이블코인 인프라까지 품는 ‘모든 것’ 플랫폼으로 커지려는 흐름이 더 분명해졌다는 평가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월요일 X에 토큰화된 실물자산, 24시간 글로벌 거래, 스테이블코인 결제, AI 기반 규정준수, 개방형 접근, 자본 형성, 규제, 건전한 화폐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코인베이스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더 큰 몫을 노리며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서비스로 이어진 항목도 많다
국내외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코인베이스는 바이낸스와 크라켄처럼 주식 연계 파생상품과 합성 주식 노출을 제공하는 경쟁사와 맞서고 있다. 암스트롱이 강조한 ‘토큰화’와 ‘24/7 글로벌 거래’는 코인베이스가 지난 3월 비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애플($AAPL), 엔비디아($NVDA), 주요 지수에 연중무휴 레버리지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주식 무기한 선물 상품을 선보인 것과도 맞닿아 있다.
다만 모든 구상이 당장 현실화된 것은 아니다. 코인베이스 인터내셔널 익스체인지(Coinbase International Exchange)를 통한 기관용 무기한 선물은 이미 운영 중이지만, 접근 범위는 일부 관할권의 적격 투자자로 제한된다. 암스트롱이 말한 ‘전 세계 모든 사람’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
결제와 예측시장도 공격적으로 확장
코인베이스는 결제 인프라도 키우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싱가포르 핀테크 니움(Nium)과 손잡고 USD코인(USDC) 정산을 190개국 이상으로 확대했다. 기업은 사전 자금 예치 없이 국가별 계좌를 관리하지 않고도 즉시 해외 지급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어 2025년 6월에는 쇼피파이(Shopify), 스트라이프(Stripe)와 함께 34개국 수백만 판매자에게 USDC 결제를 도입했다. 자동 법정화폐 전환과 외환수수료 면제가 포함돼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실사용 범위를 넓혔다. 같은 해 10월에는 씨티그룹(Citigroup)과 법정화폐-스테이블코인 지급 방식을 검토하는 협업도 발표했다.
예측시장 역시 성장 축으로 떠올랐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1월 칼시(Kalshi) 기반 예측시장을 미국 50개 주 전역에 출시해 스포츠, 정치, 문화 이벤트 계약 거래를 열었다. 번스타인은 이 시장 규모가 올해 거래량 2400억달러, 2030년 연 1조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규제와 AI, ‘건전한 화폐’ 논쟁도 부각
암스트롱이 언급한 ‘혁신 친화적 규제’는 코인베이스의 정책 로비와도 연결된다. 회사는 디지털자산시장 명확화법(CLARITY Act) 통과를 밀어왔고, 지난 5월 초에는 상원 협상으로 스테이블코인 수익률과 탈중앙화금융(DeFi) 조항이 조정되면서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또 2025년 7월에는 연방 스테이블코인 감독과 1대1 달러 담보를 규정한 GENIUS 법안이 서명되며 제도권 편입이 한층 진전됐다.
AI 활용도 확대 중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5월 x402 결제 프로토콜을 지원하며 0.0001달러 이하의 초소액 결제를 묶어 정산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암스트롱이 직원 14% 감축을 단행하며 ‘더 작은 AI 네이티브 팀’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조치다.
마지막 항목인 ‘건전한 화폐’는 비트코인(BTC) 지지층의 반발도 불렀다. 피에르 로샤르드 더 비트코인 본드 컴퍼니 대표는 비트코인이 마지막이 아니라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담 백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도 “‘비트코인이 1순위’”라고 거들었다.
코인베이스의 방향은 분명하다. 단순한 거래소가 아니라 결제, 토큰화, 예측시장, 인프라를 묶은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실제 사업화 속도와 규제 환경이 이를 얼마나 뒷받침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