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급락으로 약 8,000달러(약 1,201만 원) 가까이 하락했던 가격이 하루 만에 회복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도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 진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된 영향이다.
비트코인, 7만7천 달러 회복 시도
최근 10일간 비트코인(BTC)은 현물 ETF 자금 유출, 투자자 이탈,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에는 7만8,000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이후 7만6,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했다.
주 중반 반등 시도도 있었지만 7만8,000달러 저항에 막혔고, 이후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주말에는 7만4,000달러 초반까지 밀렸다. 이는 5월 들어 최저 수준으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추가 압박 발언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상황은 빠르게 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미국과 이란 간 ‘영구적 평화 합의’ 진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 긴장이 완화됐다.
이 영향으로 비트코인은 단숨에 7만7,200달러 선까지 반등했다. 현재는 약 7만7,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시가총액도 약 1조5,400억 달러(약 2,313조 원) 수준으로 회복됐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도미넌스)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58% 이상을 유지하며 시장 중심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알트코인 동반 상승…하이퍼리퀴드 사상 최고가
비트코인 반등과 함께 알트코인 시장도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ETH)은 4.5% 상승하며 2,100달러선을 회복했고, 바이낸스코인(BNB)은 660달러, 리플(XRP)은 1.35달러 저항선을 다시 돌파했다. 솔라나(SOL)는 87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주요 자산 대부분이 반등에 동참했다.
특히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최근 몇 주간 가장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63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도 수이(SUI), 아발란체(AVAX), 니어프로토콜(NEAR) 등 주요 프로젝트가 상승 흐름을 보였고, 일부 종목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결과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800억 달러(약 120조 원) 이상 증가하며 약 2조6,500억 달러(약 3,982조 원)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번 반등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라는 외부 요인이 시장 심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다만 단기 호재에 따른 반등인 만큼, 실제 정책 변화와 거시 환경이 뒷받침될지 여부가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