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oshi-era로 불리는 초기 비트코인(BTC) 채굴자가 2,650BTC, 약 2억300만달러를 장외거래(OTC) 데스크으로 옮기면서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장기 보유 물량이 움직였다는 점에서 향후 ‘매도’나 유동성 확보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아캄(Arkham)에 따르면 해당 지갑은 일요일 1,000BTC씩 두 차례, 그리고 650BTC 한 차례 등 모두 3건의 거래로 펄컨엑스(FalconX)와 컴벌랜드(Cumberland)로 자금을 이체했다. 온체인 렌즈(Onchain Lens) 역시 월요일 X를 통해 이 주소가 여전히 6,000BTC, 약 4억6,2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달러환율을 적용하면 이동 물량은 약 3,053억원 수준이다.
OTC 데스크로의 이동은 대개 대규모 매각이나 유동성 조달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매도가 이뤄졌다는 뜻은 아니다. 공개 거래소 호가창에 물량이 드러나지 않아 가격 충격을 줄일 수 있어, 고래 투자자나 기관은 이 방식을 자주 활용한다.
채굴 수익성 압박 속 ‘오래된 지갑’ 움직임
이번 이동은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째 좁은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나왔다. 월요일 기준 비트코인(BTC)은 7만7,347달러 부근에서 거래됐고, 이는 트레이딩뷰(TradingView)가 제시한 평균 채굴 원가 9만3,175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가격대에서 물량을 내놓는 채굴자는 사실상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비트코인을 파는 셈이다.
다만 채굴 원가 추정치는 기관마다 차이가 있다.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는 약 5만7,706달러, 크립토랭크는 상장 채굴사 기준 평균 7만4,600달러로 각각 산정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생산비에 가까워질수록 전력 효율이 낮은 소규모 채굴사는 압박을 받기 쉽다. 코인셰어스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최대 20%의 채굴사가 손실 구간에서 운영 중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사토시 시절’ 비트코인 지갑의 움직임을 특히 예의주시한다. 장기간 잠들어 있던 물량이 기관용 거래 데스크으로 이동하면, 초기 보유자가 노출을 줄이려는 신호로 읽히기 때문이다. 실제 매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공급이 다시 시장으로 나올 가능성 자체가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한편 일부 채굴 기업은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솔루나 홀딩스(Soluna Holdings)는 데이터센터 호스팅 사업으로 1분기 670만달러를 벌어들였고, 암호화폐 채굴 매출은 220만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채굴 경기 둔화가 길어질수록 비트코인(BTC) 채굴업계의 사업 모델 전환 경쟁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 시장 해석
사토시 시절 비트코인 고래가 2,650BTC를 OTC 데스크로 이동시키며 시장에 잠재적 매도 압력이 제기됨
장외거래 특성상 즉각적인 가격 충격은 제한적이지만, 장기 보유 물량의 이동은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
비트코인 가격이 박스권에 머무는 상황에서 공급 증가 가능성이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음
💡 전략 포인트
OTC 이동은 ‘즉시 매도’가 아니라 준비 단계일 가능성이 높아 과도한 공포 해석은 경계 필요
장기 보유자 움직임은 중장기 추세 변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온체인 데이터 지속 확인 중요
채굴 원가 이하 가격 구간에서는 채굴자 매도 압력 증가 가능 → 단기 하방 리스크 관리 필요
📘 용어정리
OTC(장외거래): 거래소 호가창 밖에서 대량 자산을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활용됨
사토시 시대 코인: 비트코인 초창기(2009~2011년경)에 채굴된 물량으로, 장기간 이동이 없어 상징성이 큼
채굴 원가: 1BTC를 생산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으로, 가격이 이를 하회하면 채굴 수익성이 악화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