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중동 긴장 완화 신호에 급등하며 단기간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합의’ 발언이 투자 심리를 빠르게 뒤집은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와 관련해 “평화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상당 부분 합의됐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요르단, 바레인 등 주요 국가 지도자들과 통화했으며, 이스라엘 총리와의 대화도 “매우 순조로웠다”고 강조했다.
‘전쟁 우려’에서 ‘평화 기대’로…시장 급반전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시장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미국이 추가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긴장이 고조되며 비트코인 가격은 7만7000달러(약 1억1566만원)에서 7만4200달러(약 1억1145만원)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상황은 빠르게 반전됐다. 비트코인(BTC)은 단숨에 7만7000달러 선을 다시 회복하며 주말 낙폭을 사실상 만회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한 것이다.
다만 엇갈린 신호도 여전하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 내 홍보 목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포기에 합의했다고 전해, 협상 진전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비트코인 반등…알트코인·숏 청산 확대
비트코인 반등과 함께 알트코인 시장도 동반 상승했다. 이더리움(ETH)은 2000달러에서 2100달러를 다시 돌파했고, 니어프로토콜(NEAR), 온도(ONDO), 모르포(MORPHO),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등은 더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급격한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상승 과정에서 약 3억달러(약 4506억원) 규모의 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며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겼다.
시장 해석…‘정치 이벤트’에 민감한 크립토
이번 반등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거시 변수’, 특히 지정학적 이벤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평화 협상 기대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지만, 실제 합의 여부에 따라 변동성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번 움직임은 펀더멘털보다는 ‘뉴스 흐름’에 따른 반응 성격이 강하다. 시장은 당분간 중동 정세와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