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가 보유한 비트코인(BTC)이 평균 매입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평가손’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비트코인 약세가 장기 보유 전략의 취약성을 드러내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비트코인 재무모델’에 대한 시장의 경계도 다시 커지고 있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84만3,706개를 평균 7만5,699달러에 매입했으며, 총 취득원가는 638억달러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 약세로 보유 자산 가치는 526억달러까지 줄었고, 미실현 손실은 112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회사 대시보드에 나타났다. 원달러환율 1531.50원을 적용하면 손실 규모는 약 17조원에 이른다.
스트레티지의 변동금리 영구우선주 STRC도 목표가인 100달러를 밑돌며 94.6달러에 거래됐다. 주가 역시 시간 외 거래에서 1.5% 하락한 124.7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STRC 약세가 향후 우선주 발행을 통한 비트코인 추가 매수 계획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세일러는 낙관론을 거뒀다. 그는 엑스(X)에서 “이것은 비트코인 훼손이 아니라 자본 회전”이라며 “ETF 자금 유출이 BTC를 압박하고 있고, 지난 6개월간 4000억달러가 AI 인프라로 흘러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동성은 기회를 만든다”고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24시간 동안 4.7%, 일주일 기준 13.8% 하락해 6만3,15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도 최근 13거래일 동안 44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스콧 멜커(Scott Melker)는 STRC의 100달러 액면가가 가격 하한선은 아니라며 “할인 거래는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봤다. 반면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STRC 약세가 배당 부담을 키워 스트레티지의 현금 소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스트레티지의 다음 비트코인 매수가 단기 바닥 여부를 가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은 “아직 저점이 확인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주말 매도 압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제 스트레티지의 다음 행보가 비트코인(BTC) 반등의 신호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 시장 해석
스트레티지의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는 가격 하락 시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구조적 리스크를 드러냈다.
ETF 자금 유출과 AI 섹터로의 자본 이동이 맞물리며 BTC 수급에 단기 압박이 발생하고 있다.
우선주(STRC) 약세는 시장이 해당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 전략 포인트
평균 매입가 아래 구간에서는 추가 매수 여부가 향후 시장 심리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STRC 가격 흐름은 스트레티지의 레버리지 매수 전략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는 선행지표로 작용한다.
기관 자금 흐름(ETF 유입·유출, 섹터 회전)을 함께 체크해야 BTC 방향성을 이해할 수 있다.
📘 용어정리
평가손실: 자산을 매도하지 않았지만 현재 가격 기준으로 발생한 장부상 손실
영구우선주(STRC): 만기가 없고 배당을 우선 지급받는 대신 의결권이 제한된 증권
자본 회전: 특정 자산군에서 다른 성장 섹터로 투자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


